[자막뉴스] "코로나로 손님 반절 줄어"…사라지는 동네목욕탕<br /><br />50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 온 서울의 한 동네 목욕탕.<br /><br />오랫동안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이곳은 지난해 말 문을 닫았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을 찾던 동네 주민들은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.<br /><br />[나순년 / 서울 서대문구] "하나하나 없어지는 게 아쉽지…애들 데리고 가서 같이 때 밀고 놀고 물속에서…"<br /><br />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동네 목욕탕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6,700여 개였던 목욕탕 수는 지난해 말 6,200여 개로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임대료와 수도세 등 나가는 비용은 똑같은데 손님이 반절 이하로 줄어든 탓입니다.<br /><br />운영을 2주라도 멈추면 물을 데우는 설비가 녹슬어 망가져 버려 잠시 문을 닫기도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어 업무가 배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[최영석 / 목욕탕 운영] "유지시켜 보려고 엄청 노력했죠. 엄청 했는데 정말 어려웠어요. 몸이 얼마만큼 아팠냐면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유지가 안돼…어쩌면 우리도 문 닫을 수밖에 없는 때가 오겠다…"<br /><br />폐업을 하려 해도 데운 물을 보관하는 물탱크를 들어내고 각종 구조물을 뜯어내는 철거 비용이 1억 이상 듭니다.<br /><br />목욕탕 종사자들은 그저 버티고만 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[목욕탕 종사자] "일자리도 없잖아요…지금 여기서 열심히 해서 지탱하려 하고 지금 이거 문 안 닫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."<br /><br />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목욕탕 업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(취재: 김예림)<br /><br />#목욕탕 #코로나19 #경영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